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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 소설 잘 읽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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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현상 2019. 8. 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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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법 10. 소설 잘 읽는 방법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장르, 소설에 대한 애정이 깊은데요.  소설 잘 읽는 방법을 소개하려고요. 어떤 장르든 잘 읽기 위해서는 요령이 필요해요. 속도는 빠르게 읽되, 해석에는 공을 들이는 대표적인 장르를 읽는 법을 정리해봤어요.

1. 단숨에 읽기
 책의 장르에 따라 읽는 속도가 다른데(장르별 독서속도 독서법을 참고해주세요), 소설을 읽을 때는 단숨에 읽어요. '단숨에' 의 정의는, '이틀을 넘기지 않는다'에요. 짧은 시간에 작품을 다 읽는 이유는 이야기가 가진 리듬감을 가장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작가가 의도한 이야기 전개의 속도 변화는 간격을 두지 않고 읽었을 때 비로소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읽고 나서 미리 골라둔 문장을 필사하고, 플롯의 구조나, 독자에게 던지고자 한 주제나 의도에 대해 곱씹는 시간을 만들어요. 빨리 읽으나 천천히 해석합니다.

2. 대표적 정서 파악
 읽어가면서 반복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정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요. 아주 단순한 하나의 단어가 읽는 내내 계속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슬픔', '우정','회상' 같은 특정 단어가 떠오른다면 메모해두고 소설의 이미지로서 기억합니다. 문체는 어디까지나 발랄한데, 전체적 이야기가 슬프거나, 여러 정서를 이야기 속에 심어두고 독자가 찾아가길 기다리는 행간을 읽는 일을 소설 읽기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 생각하고 즐겨요.

3. 문장 모으기
 저는 문장이 가진 예술적 아름다움에 가장 많이 끌리는 독자인 것 같아요. 문장이 강하게 예술성을 발하고 있다면, 연필과 포스트잇을 동원해 표시해서 작가의 개성으로서 보관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그리고 완독 후 필사를 하면서 두 번 읽는 기회를 마련해요. 작가에 대한 호불호를 결정하게 되는 결정적인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4.플롯 공부
 이야기의 어딘가에 자신의 인생의 단면을 본 듯한 공감을 일으키는 설득력이 있다면 빠져들어요. 공감할 수 없다면 감동하지 못해요.
잘 만들어진 플롯의 요소를 찬찬히 되짚어보면서 설득당한 경위(?)를 살핍니다. 어떻게 도입부를 썼는지, 어떤 갈등과 시련이 주인공을 덮쳤는지, 어떻게 결말을 지었는지, 어떤 곳에서 복선과 은유가 심어져 있는지, 작품을 대표하는 장면은 무엇인지, 어떻게 이야기의 강약조절을 만들어 냈는지 등등.
구조적이고 세세하게 설계되었을 이야기의 틀을 알아내고 짐작하는 행위가, 소설을 단순히 읽을 거리, 오락으로 만들지 않고, 작가의 시점으로 어떻게 만들었을지 그 '과정'에 대한 공부로 만들어요. 그렇게 하면 자신의 글에도 어떤 픽션적인 요소가 가미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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